기네스북에는 세계 최고뿐 아니라 상상 초월의 엉뚱하고 유쾌한 기록들도 가득하다. 웃음과 놀라움이 공존하는 기록 20가지를 소개한다.
기네스북 하면 떠오르는 건 보통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람’, ‘가장 큰 동물’, ‘가장 오래된 나무’ 같은 진지한 기록들이지만, 사실 기네스북이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그 기이하고 독특한 기록들 때문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도전, 엉뚱한 발상, 웃음을 자아내는 한계 돌파는 우리를 감탄하게 하면서도 동시에 미소 짓게 만듭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유쾌하고 놀라운 기네스북 기록 20가지를 소개합니다.
1. 가장 긴 손톱
리 마이(Guru Lee Redmond, 미국)는 약 30년 동안 손톱을 자르지 않아 양손 손톱의 총 길이가 8.65미터에 달했습니다. 일상생활은 불가능했지만, “예술”이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2. 가장 많은 테이블 닦기
1분 동안 테이블을 왕복하며 닦은 횟수는 26회. 기록을 세운 이는 독일의 클린업 대회 출전자였으며, 위생과 속도를 모두 충족해야 했습니다.

3. 가장 빨리 뒤로 달리기
뒤로 100m를 달리는 데 13.6초가 걸린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미국의 애쉴리 레버링(Ashrita Furman)으로, 기네스에 500건 이상의 기록을 보유한 ‘기록 수집가’입니다.
4. 가장 많이 셀카 찍은 사람
인도 배우 단쉬(Donnie)는 3분간 168장의 셀카를 찍으며 최다 셀카 기록을 세웠습니다. 포즈는 다 달라야 했고, 사진 품질도 검증 대상이었습니다.
5. 가장 빠른 기저귀 갈기
남성 부문에서 가장 빠르게 기저귀를 교체한 시간은 26초. 실전 경험이 풍부한 아버지가 아기의 협조 속에서 이뤄낸 기록입니다.
6. 가장 많은 헬륨 풍선으로 공중에 떠오른 사람
300개 이상의 풍선을 달고 약 2,400m 상공까지 떠오른 에릭 로날드(Eric Ronald). 착륙은 무사했으나, 이후 해당 기록은 ‘위험성’으로 인해 더 이상 도전 불가 항목으로 변경되었습니다.
7. 가장 긴 소시지
루마니아의 육가공 회사가 제작한 약 62.7km의 초장대 소시지. 해당 소시지는 이후 잘라서 지역 축제에서 모두 나눠 먹었습니다.
8. 한 손가락으로 가장 많은 캔 쌓기
한 손가락 위에 8개의 음료 캔을 수직으로 쌓아 균형을 잡은 남자. 이 도전은 놀라운 집중력과 미세 근육의 승리입니다.
9. 가장 빨리 바나나 먹기
3개의 바나나를 1분 안에 껍질째 먹은 기록 보유자도 있습니다. 단, 껍질도 먹어야 인정된다는 점이 규칙입니다.
10. 가장 많은 티셔츠를 겹쳐 입은 사람
260벌의 티셔츠를 한꺼번에 입은 남성. 그 무게는 65kg에 달했으며, 입는 데만 4시간 이상 소요되었습니다.
11~20. 또 다른 기이한 기록들
- 가장 빠른 방귀 달리기 10m
- 1분 동안 가장 많이 입에서 우유 뿜기
- 가장 큰 머리카락 모양 조각
- 가장 많은 풍선 동물 1시간 내 만들기
- 가장 많은 스푼을 몸에 붙이기 – 자력으로 가능해야 인정
- 가장 큰 샌드위치 만들기
- 가장 높은 곳에서 낙하산 없이 점프 후 생존
- 한 번에 가장 많이 뺨 때리기 대결
- 가장 긴 윗몸일으키기 연속 횟수
- 가장 큰 고양이 소리 모사 – 인간이 낸 소리
기네스북은 왜 이런 기록도 인정할까?
기네스북은 기록을 “숫자”만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 안에 담긴 창의성, 도전성, 독창성, 유희적 가치를 인정합니다. 또한 이런 기록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웃고’, ‘시도해보고’, ‘소통’하도록 유도하는 것 역시 목표 중 하나입니다.
결론: ‘최고’보다 ‘가장 웃긴’이 더 오래 기억된다
세상에는 기록을 세우는 수많은 방법이 존재합니다. 그중 어떤 기록은 진지함 속에서 경외감을 주고, 또 어떤 기록은 유쾌함 속에서 기발한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기네스북은 단지 진지한 경쟁의 무대가 아닌, 상상력과 도전정신이 펼쳐지는 유쾌한 놀이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엔 인간의 가능성과 유머감각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